바쁘게 움직이니 오히려 기분이 좋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물을 가득 먹은 솜과 같았다. 마음과 몸이 천근 만근 무거워서 빠르게 움직이질 않았다. 생활 리듬은 항상 느리고 둔했다. 나무늘보처럼. 나는 내가 원래 느즈막한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최근에 나름대로의 치료를 받으며 긍정적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방법을 배웠고 마음이 점점 가벼워졌다. 그러자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몸에서부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내가 고수했던(?) 느린 생활은 사실 자신감이 없고, 중압감을 느끼고, 불안해서 신체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진 내 몸이 갖췄던 최소한의 방어태세였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실제로 사람은 심리적인 불안이 높을 때 피부에 닿는 것, 들리는 소리, 미각 등 모든 감각이 예민해진다고 한다.. 나는 일상생활에서 날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