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인드 6

내가 투자를 하는 이유

어릴 때부터 잡다한 공부를 하는 걸 좋아했다. 그러다 흥미로운 게 있으면 깊게 파고들고, 그 주제만 만족할 때까지 내내 파고들곤 했다. 약간 자폐(?)의 경계선에 있지 않았나 싶다. 주변 신경 안 쓰고 나 혼자만의 세계에 갇힌 듯이, 그렇게 공부했으니까. 자라면서 그런 경험은 자연스레 줄었다. 내게 흥미 있는 주제보다는 학과 공부가 더 중요해지면서, 공부 자체에 점점 재미가 없어졌다. 아무래도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팽배했던 때라 더욱 그랬던 것 같다. 학교에서 달달 외워야 하는 공부는, 백과사전을 뒤지면서 궁금증을 해소하는 공부보다 덜 매력적이었다.

주식/마인드 2024.04.30

운이 좋은 사람

1. 주식에서 운은 특히 중요해 보인다. 시장은 사람이 다스릴 수 없으니까. 운이 좋은 사람은 투자에서 대박나고 하는 일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 된다. 2. 그런데 '운'이라는 요소는 불가항력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운은 반복될 수 있고, 반복되는 운은 실력이다. 3. 주변에서도 흔히, 운이 좋은 사람이 더 좋고 잘 풀리는 사람이 더더욱 잘 풀리곤 한다. 운이 단순히 랜덤이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운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방법을 아는 것이 아닐까? 4. 어떻게 운이 좋도록 만들 수 있을까?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보자. 그는 '쓰레기를 줍는 것이 다른 사람의 운을 줍는 것'이라 한다. "다른 사람이 버린 '운'을 줍는 거죠"…쓰레기 줍기로 행운까지 관리한 오타니 | 한국일보..

주식/마인드 2024.04.14

예측보다 대응 (손절)

일단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해보길 권하는 일이 있다. 바로 아무 주식이나 눈에 띄면 사는 것이다. 어떠한 분석도 하지 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산다. 단, 너무 비싸지 않은 걸로 딱 1주만. 그리고나서 지켜본다. 시간이 지나면 경우의 수는 두 가지가 된다. 수익이 나거나, 손실이 나거나.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그대로 갖고 있는다. 만약 손실이 -2% 찍히면 그냥 다 판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짓일까? 이건 바로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다. 수익은 길게 가져가고, 손실은 짧게 끊어내는 명확한 규칙으로. 주식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무엇이 오를 것인지 나름대로 그럴싸한 시나리오까지 쓰며 생각하게 되는데, 일정 수준 이상 경험을 쌓지 않은 상태에서는 대부분의 예측이 빗나가게 된다. 주식..

주식/마인드 2024.02.13

주식 시장 예측 그리고 대응

예측과 대응 운전을 하다보면 어떤 길은 넓고 쾌적하지만 어떤 길은 비포장에 좁다. 또, 같은 길이더라도 차가 많아 복잡할 때가 있고 한산할 때도 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미끄럽고 안개가 낀 날에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속도광이 불쑥 나타날 수도 있고, 초보가 쭈뼛쭈뼛거릴 수도 있다. 주식 시장도 그렇다. 수많은 변수가 있는 주식 시장에서, 예측도 중요하지만 유연한 생각과 대응이 더 중요하다. 하늘을 보고 비가 올 것이라 예상해 우산을 들고 나갔는데 비가 오지 않는다면 고집을 부려 굳이 우산을 쓸 필요가 있을까?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보고 미련하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주식판에는 그런 미련한 사람이 너무도 많고 또 '그게 어때서'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 같다.

주식/마인드 2024.01.21

의사결정과 주식 투자

주식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은 의사결정도 잘 한다. 의사결정을 잘 한다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선택을 잘 한다는 뜻이다. 옷을 살 때 어떤 디자인이나 브랜드를 살지, 운동을 할 것인지 누워서 휴대폰을 볼 것인지, 건강한 식사를 할지 정크푸드를 먹을지, 어떤 사람과 어울릴지 등등 일상생활에서 보다 '나은' 선택을 중첩하는 습관이 주식 투자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주식 투자를 잘 하고 싶다면 먼저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도파민을 조절하고,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이것이 주식 투자에 성공하는 첫걸음이다. 아무리 알고리즘이 투자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주식/마인드 202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