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가 아니라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왜 부자가 되어야 하나?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왜 부자가 되고 싶은가?' 이 질문이 머릿속에서 한참 떠나지 않을 때가 있었다. 답을 생각해 보면 간단했다. 갖고 싶은 것도 이것저것 재지 않고 바로 살 수 있고, 여행 가고 싶을 때 바로 갈 수 있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바로 사먹을 수 있고... 마냥 행복할 것 같으니까.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니, 진짜 부자의 삶이 이런 거라면 시시할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욕구를 조절 못해 안달난 사람도 아니고, 어느 정도 참았다가 가끔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행복감도 잘 안다.

만약 정말로 부자가 된다면, 그냥저냥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고급 승용차를 과자 사먹듯 살 수 있는 부자라면, 하고 싶었던 것을 그때그때 할 수 있는 것이 다일까? 처음 얼마간은 좋겠지만, 곧 세상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이쯤 생각이 다다랐을 때, '왜 부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바뀌었다.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가?'로. 답은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내 나름대로 찾은 답은 이렇다.

1. 내 독립성 때문에
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을 참지 못한다. 그리고 내 밑으로 드는 소비는 전부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냥 성격이 그렇다. 나도 잘 몰랐는데, 돈 빌리기를 싫어하는 내 성격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살면서 기본적으로 드는 비용이 있는데, 그것을 나이들어서까지 충당할 수 있으려면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 내게 소중한 사람, 혹은 반려동물을 위해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아낌 없이 쓰고 싶다. 특히 가족과 친구에게. 서로 간 부담스럽지 않을 선에서, 여행도 가고 선물도 사주는 등 경제적 여유가 되면 좋겠다. (이 정도는 지금도 가능한 것 같으니, 지금도 나는 어느정도 부자인 셈이다. ^^)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내 소중한 사람이 어렵다면 흔쾌히 도움을 주고 싶다. 예를 들어서, 가족이 갑작스레 큰병이 나서 많은 병원비를 내야 하는데 사정이 어려워서 내게 도움을 청했을 때, 흔쾌히 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빌려줄 수도 있겠지만, 못 받고 못 갚을 때 서로 간 속앓이를 하며 멀어지는 것보다 안 받는 게 낫다. 안 받아도 상관없을 정도로 충분한 돈이 있으면 말이다. 만약 내 경제적 사정이 안 좋아 빌려주지 못한다면, 가족은 어쩔 수 없음을 이해하면서도 한켠에 서운한 마음이 들 것이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어쨌든 돈 때문에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가까운 가족도 손에 꼽고, 아주 가까운 친구도 세 명 뿐인데... 이들이 그럴 리 없다는 믿음은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 돈 때문에 이들을 잃는다면 스스로가 너무나 비참할 것 같다.
사람 뿐만 아니라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반려동물을 위해서도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데, 그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케어를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안정적인 보살핌을 받도록.

 

 

3. 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나는 한 번 세상에 태어난 이상, 최대한 이 세상을 배우고 느끼고 누리다 가려고 한다. 어떤 형태로든 공부도 평생 할 것이고, 여행도 마다않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배운 것을 세상에 환원하고 싶다. 이 때 자본이 뒷받침이 되면 좋겠다.
알리바바의 회장 Jack Ma를 존경한다. 그는 영어 교사로 첫 직장을 가졌다가, 우여곡절 끝에 세계에서 손꼽는 부자가 되었다. 그리고는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교육이 인상적이다. 내가 본 그는 사업가이기 이전에 교육자이다. 학교도 만들어서 그의 교육 철학을 실현시키고 있다. 그 모습에 몸에 전율이 왔다. 그는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살고 있는, 그야말로 롤모델이다.
Jack Ma처럼 메가리치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인생 목표에 추진력을 실어줄 수 있는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부유한 마음과 함께, 나는 부자가 꼭 되어야 한다.

 

밝게 빛나는 이 순간을 즐기면서 :)

이런저런 생각이 많지만, 결국엔 다 내 스스로를 위해서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얼마만큼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하며 매일매일을 보내는 것이 행복하다. 오늘도 글 하나 더 읽고 영상 하나 더 보며 새로운 걸 해본다. 정말 재미있고 행복하다. 이 모든 과정들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