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ive Income/Investing

성실하게 저축했더니 후회만 남음

Rena 리나 2020. 10. 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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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야기..
직장을 5년 넘게 다녔다. 그 전에 받은 금융 교육이라고는 가계부 쓰는 것 정도밖에 없었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금융 지식을 배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돈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 절약하고 저축했다. 저축한 돈은 은행에 차곡차곡 적금과 예금을 넣어 두었다. 1년 째, 아무것도 없던 통장에 제법 불어난 돈을 보고 흐뭇했다.
차곡차곡 모이는 돈을 보며 계속 저축을 했다.

우직하게 5년 째, 돈이 꽤 많이 모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돈이 더 이상 많아보이지 않았다. 당시 내 꿈은 마당이 있는 집을 한 채 갖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해서는 어림짐작만으로도 족히 5억은 필요했다. 5년을 꼬박 절약하며 모은 돈은, 허무하게도,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머릿속으로 간단한 셈을 해 보았다. 1달에 150만 원 씩 저축하면 1년에 1,800만원이 모인다.
150*12=1,800

이대로라면 5억을 모으기까지는?
50,000/1,800=27.7...
약 28년이 걸린다. 그러면 내 나이는? 환갑에 가까워진다.

가슴이 답답해졌다. 한 달에 150만 원을 저축하는 것도, 결혼 안 하고 딸린 식솔 없이 절약하여 해내는 것인데... 미래에 월 150을 꾸준히 저축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직장을 환갑까지 다닐 자신도 없다
. 하루 8시간을 남의 일을 하며 보내는 시간도 아운 마당에, 30년의 긴 세월을 직장에 매여 산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고통일 것 같았다.

그렇게 청춘을 바쳐 집 한 채 겨우 마련할 돈을 갖는 것이 최선일까?

생각이 여기까지 닿았을 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그 정도 가치의 인간이 아니다.


변화가 필요했다. 이대로 돈을 모으기만 해서는, 암울한 30년 풀타임 노예 계약 확정이었다. 이미 5년 동안 증명된 사실이었다.

부자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공부했다.



어느 날 이 글을 읽고 그저 성실하게 저축했던 5년간의 내 모습을 뼈져리게 후회하고 반성했다. 나의 소득 100%는 직접 일해야만 나오는 것이었다. 이것을 차곡차곡 모아두기만 했을 뿐, 일하지 않고 들어오는 소득을 만들지 않았다. 그럴 생각도 못했다. 무지했기 때문이다.

우직하게 일해서 돈을 벌어야만 올바른 줄 알았던 그 때. 스스로 옳고 그름이라는 마음의 벽을 치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했다.
나는 그 때가 제일 가난했다.

현재 아마존 1주는 400만 원

위 글이 사실인지 아닌지 따질 필요 없다. 이런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을 뿐, 수두룩하다고 믿는다. 이들은 조용히 돈을 벌고 있다. 나도 지금은 그들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아직도 내가 무지한 것은 아닐까 경계한다. 많이 부족하기에 끊임없이 배운다. 근면성실이 참되다고 믿었던 지난 날을 회개하면서.


만약 직장 생활 시작 당시의 내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금융지식을 꼭 쌓으라고 말하고 싶다. 노동을 통해 나오는 돈, 그 다음 단계로 빨리 넘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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