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ive Income/Motivation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더 늦기 전에 아파서 다행이다

Rena 리나 2021. 12. 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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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 딱 하나가 있다.

 

진정한 배움에 아끼지 않기

 

여기서 배움이란 형식적인 학교 수업 같은 거 말고 진짜 인간 삶에 대한 공부다.

 

나는 겉으로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또 받으며 살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알맹이는 없었음을 많이 느낀다.

 

어렸을 때부터 학원에 다녔고 과외도 조금 해봤고, 비싼 대학 등록금을 내며 배웠?지만 실제론 딱히 남는 게 없다.

 

오히려 여행 많이 가고 열심히 돌아다니며 '인간'이랑 자꾸 마주치고 하하호호 웃는게 진정한 배움이었을 것 같다.

 

머릿속에서 막 폭죽이 터지는, 즐거워서 춤추며 막 뉴런 자극하는 경험들 배움들.

 

누구나 가보지 않았던 길에 대해서 동경을 가진다고 하니까... 그래서 내가 해보지 않았던 것을 아쉬워하는 걸수도 있다.

 

하지만 교육은 인간의 내면과 삶을 풍요롭게 해줘야 하는데 내가 받았던 교육은 애초에 인격과 삶을 짓뭉개 버렸기 때문에 선택지의 문제라 보기는 힘든 것 같다.

 

이렇게 쓰면 스스로가 좀 안쓰러워져서 피하려 했는데... 요즘엔 사실을 받아들이고 지나간 일을 이해하려고 한다.

 

치유의 첫 단계는 과거를 직시하고 인정하는 거다. 상처를 딛고 나서야 완전히 나을 수 있는 법.

 

그리고 악순환을 만들지 않으면 되지.. 특히 내 아이한테 말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지금은 아 왜 조금만 더 일찍 이걸 몰랐을까. 왜 옛날엔 이렇게 못했을까

 

나는 겁쟁이였구나. 줄에 매인 아기코끼리였구나

 

 

문득문득 떠오르는 벽 그리고 공허함에 자꾸 눈물이 난다.

 

더 늦기 전에 아파서 다행이다

먹고 살기 급급했을 때는 시간에 쫓겨 힘들어서 나를 돌아볼 시간조차 없었다.

 

지금, 더 늦기 전에 나를 돌아보고 아플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며칠 내내 나를 돌아보고 책만 읽고 바람쐬러 나가도 생계를 위협받진 않으니까.

(근데 더 오래 이러면 위험할 것 같긴 하다 ㅋㅋ)

 

치유의 과정이 시작된 것 같다. 아 진짜 세상 모든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은 몸도 마음도 절대 아프지 말고 다 잘 살면 좋겠다. 너무너무. 내가 겪어보니까 너무 오랫동안 잔인하게 아프다~~ 진짜로. 근데 겉으론 멀쩡하고 ㅋㅋ

 

졸업하면 학대가정 아이들은 진짜 많이 후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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