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하는 사람 특징
어떤 일을 하더라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운동, 투자, 공부처럼 효율이 단번에 나오지 않는 일이 더 그렇다.
나도 꾸준하게 어떤 일을 하기를 어려워하는 스타일인데
의지가 부족해서 작심삼일하거나
하고 있는 일이 내게 맞는 일인지 의심이 들어 그만두거나
성과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현타가 와서 멈추고
하던 일보다 다른 일이 더 좋아보여서 옮겨가고
재미는 있는데 더이상 이어나갈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끝내기도 한다.
이 패턴이 늘 반복되면서 나중엔
'어차피 그만둘텐데 굳이 뭐하러 시작해'
이따위 생각을 갖기도 했었다.
요즘은 많이 나아진 편이다. 잘못 잡힌 생각과 습관을 뜯어고치려고 별일을 다 해본 듯하다.
하루는 형부에게 물어봤다. 형부는 엄청난 게임 애호가인데 매일 아침 출근 전 게임 접속 후 숙제(게임 내 미션이 있는 듯하다.)를 하고 퇴근 후에 또 각종 레이드를 뛰고 부지런히 게임을 한다.
그걸 수년째, 특별한 일정이 있지 않는 한 매일 매일 한다.
너무 신기했다. 아침에는 늦잠을 자고 싶을 법하고, 야근 후에는 피곤해서 바로 눕고 싶을 법한데. 무조건 앉아서 게임을 하는 모습이 대단하게까지 보였다.
형부에게 "어떻게 매일 그렇게 게임을 해요?" 하고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이
"그냥 하는데요?" 였다.
순간 이 김연아의 짤이 생각났다. 그러면서 머리가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 없이 그냥 하면 되겠구나!' 하고.
누군가에게는 당연하고 단순한 말일텐데, 나는 너무 생각이 많았다.
일을 벌여놓고 나서도 늘 잘못되면 어떡하지 노심초사했고 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 집중하지 못했다.
게다가 반복적으로 그만두는 경험이 쌓이니까 습관화되어서 더 심했다.
앞에 썼듯이, 일단 그만두는 습관이 생기면 악의 굴레가 시작된다. 그만둔다는 건 실패를 의미하는 것인데 실패 경험이 누적되니까 무기력함이 들고 자기불신에 빠진 것이다.
내가 뭘 하든 그만둘 거고 실패할 거라는 믿음이 무의식중에 자리잡혔다. 더 심해지면 아마 무기력함과 우울증을 함께 얻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냥 하면 된다.
꾸준히 하는 사람은 동기부여 영상 같은 것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기 전에 행동으로 바로 새치기를 해버린다.
그냥 생각 없이 자동으로 하는 거다.
아직은 생각 없이 행동하는 요령이 없어 힘들다면 아래 방법을 참고해 보자.
꾸준하게 하는 방법
1. 생각 뽑아버리기
하도 잡생각이 많이 들어 일을 꾸준히 못하는 사람들은 너무 똑똑할 가능성이 크다.
머리가 좋으니까 이런저런 경우의 수를 다 따질 수 있고 생각이 많은 것이다.
생각이 행동을 가로막고 있다면 '음~ 내가 너무 똑똑하군😎' 하고 인정한 뒤에
(인정만 해도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생각을 잡초마냥 잡아 뽑아 버리는 상상을 한다. 흔히 명상을 하라고도 얘기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명상 방법을 익히기가 더 귀찮았고 그래서 그냥 생각을 잡초로 이미지화해서 뽑아버린다.
2. 새치기하기
생각이 드는 순간 반사적으로 행동을 해버린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를 잘 해오다가 어느날 너무 몸이 무겁고 힘들다면? '아 좀 더 잘까...' 싶은 생각이 든 순간 바로 일어나 버리는 것이다. 내 생각을 인지한 즉시 행동해서 생각을 차단해 버리는 것이 포인트다. 나는 이것을 '새치기'라고 표현한다.
바로 새치기를 하기 힘들다면, 카운트다운을 하듯 숫자를 역으로 세서 새치기를 할 타이밍을 만든다. '5, 4, 3, 2, 1, 발사!' 하고 로켓을 쏘아 올리듯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무조건 행동을 하는 것이다.
3. 문턱 낮추기
일을 시작하러 들어가는 문턱을 낮춰서 습관을 만드는 방법이다.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멘텀이 부족하고 습관화가 안 되었을 때 써먹으면 좋다.
예를 들어서 내가 매일 글을 5천 자씩 써야하는 작가라고 생각해 보자. 바로 5천 자의 글을 쓰겠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다. 글쓰기로 들어가는 문턱이 높은 것이다. 하루 이틀 나를 밀어붙여 해낸다 하더라도, 나중엔 너무 지쳐서 지속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문턱 낮추기의 시작은 거대한 목표를잘게 쪼개어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글쓰기의 첫 목표는 무조건 '컴퓨터 전원 버튼 누르기'로 정한다(컴퓨터로 글을 쓴다는 가정 하에). 그 다음은 글 쓰는 프로그램 실행하기, 그 다음은 한 문장 쓰기, 이런 식으로 매우 쉬운 과제부터 단계적 목표를 정해 순서대로 따라간다.
작은 목표 달성이 꾸준히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습관이 형성되어 생각하지 않고도 글쓰기를 보다 가볍게 해낼 수 있다. 꾸준히 글쓰기를 할 수 있는 힘이 키워지는 것이다.
4. 길 다시 닦기
때로는 기대에 비해서 중간 성과가 턱없이 부족할 때 일을 그만두기도 한다. 창업을 해서 기대했던 매출이 5천만 원이었지만 현실은 1천만 원밖에 되지 않았을 때. 이 때는 정말 심적으로 괴롭고 힘들다.
힘듦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계속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길을 다시 닦아보길 추천한다.
길 다시 닦기의 시작은 반성이다. 객관적인 데이터 반성이 좋다. 내가 내놓은 상품과 경쟁상품 분석을 하고, 구매자들의 리뷰를 보고, 유입경로를 분석하고, 구매전환율을 보는 등. 사실만을 냉정하게 들여다 보고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가 다시 닦는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에 구멍이 파이거나 잡초가 자라거나 돌멩이가 가로막고 있다면 그걸 다시 싹 다 닦는 것이다. 문제점을 찾고 해결한다. 이 때 책을 읽거나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을 찾아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제 곧 새해가 밝아오는데, 새해 소원을 빌면서 이 글의 내용을 활용해 봐도 좋겠다. 배운 것은 써먹어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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