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필요성
안다고 착각하지 말 것
나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가르쳤던지라 예민하게 남은 습관이 하나 있다.
완전히 이해했는지, 이해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인지 분별하는 것이다.
이 습관은 내가 무언가를 배울 때도 작용한다.
왜냐하면 배움에서 이해한 듯한 착각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미 알고 있다는 착각이 들면 깊이 있는 내용을 탐구하려 하지 않는다. 지식의 확산이 가로막힌다.
간단하게 말하면 메타인지가 중요하단 말인데, 그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내가 실제로 공부한 예를 들면,
디파이 풀에서 스왑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슬리피지에 관한 글이다.
이 글을 읽고 진짜 이해했는가? 이해한 듯한 착각에 빠졌는가?
이런 산술적인 글은 그림을 그려서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에게 보여주면 쉽게 메타인지가 가능하다.
맞든지 틀리든지 시각화하는 게 중요하다. 대신에 잘 아는 사람에게 피드백은 필수.
습득한 지식을 더 강화하려면 실제로 실행해보면 된다. 이번 경우에 나는 직접 풀 사이즈를 보고 스왑을 해봤다.
사실 이런 산술이나 기술적인 지식은 쉽게 메타인지가 가능하다. 도와줄 사람만 있다면.
하지만 이건 어떨까?
2030 세대가 어떻게 자산 격차를 줄일 수 있는가에 관한 글이다.
온라인 사업, 디파이, 가상화폐, 유튜브 등등... 시드머니가 크게 필요하지 않으며 2030에겐 너무나 쉽지만 틀딱들은 손대기 어려운 영역이다.
리스크대비 리턴이 어마어마하게 높은 방법들이고 큰돈을 번 2030들이 대부분 돈을 번 방법들이다.
수학적인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이전 글보다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진짜 이해했는가? 이해한 듯한 착각에 빠졌는가?
구분하기 쉽지 않다. 딱 맞아 떨어지는 수학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의 축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저 내용을 적어도 절반은 이해한다고 본다.
특히 밑줄친 부분
"시드머니가 크게 필요하지 않으며"
"리스크 대비 리턴이 높은 방법들"
매우 공감했고 해당 내용을 지인 단톡방에 공유해 보았는데
실제로 디파이를 해보고 있는 한 명만 이해를 한 듯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했다는 착각에 빠져 저 의미를 곱씹어보지 않고 흘려 넘기거나
'가상화폐 사기인데 후덜덜... 관종만 유튜브 하는데.. 돈은 땀흘려 벌어야 되는데...'
라고 생각하며 개인의 정보망에서 미리 차단해버릴 것이다. 혹은 아예 관심이 없거나.
결국 경험해 본 사람만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 것이다.
누군가가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줘도 100명 중 1명만 해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
메타인지는 굉장히 복잡한 경험과 가치관의 축적인데, 결코 단시간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금수저는 이미 그걸 자연스럽게 습득해서 금수저일지도...
내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요약 : 메타인지 가능해야 함. 그러려면 경험이 매우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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