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사직 후 사업 시작한 이야기
초등교사였던 내가 사업을 시작했다
나는 초등학교에서 만 6년을 교사로 근무하고 2021년 3월 1일자로 사직하여 사업을 꾸리며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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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 시리즈는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의외의 꿀팁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초등교사인데 사직을 생각하시는 분들.
사직 후 일과
나의 하루 일과는 간단하다.
7시 30분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다. 주로 시리얼과 견과류 한 줌을 먹고, 가끔 오트밀 또는 요거트에 뮤즐리를 섞어 먹는다.
아침을 먹은 후에는 뉴스를 듣는다. 구글 홈 AI 스피커에 바로 물어본다. AI 스피커 음성 인식으로 물어보면 좋은 점은, 뉴스를 찾기 위해 노출될 수 있는 잡음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TV를 통해 뉴스를 접하면, 쓸데없는 정보들(광고, 연관 컨텐츠 등)이 함께 나온다. AI 스피커를 쓰면 이를 차단하여 핵심 뉴스만 취하고 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뉴스는 주로 경제시황 또는 미국 내 뉴스이다. 미국 뉴스만 들어서 한국 정황은 잘 모르지만 크게 생활에 지장은 없는 것 같다.
8시 10분쯤에 운동복을 입고 나간다. 근처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매일 아침에 산책한다. 산책할 때는 가급적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음악도 듣지 않는다.
매일 아침 산책은 명상을 겸하는 것이다. 새 소리에 귀기울이고 야생 풀꽃을 보면서 걷는다. 비가 올 때는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즐긴다.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9시쯤 된다. 그러면 깨끗하게 씻고, 과일을 간단히 먹는다. 주로 사과를 먹는데 요즘에는 참외, 수박, 메론을 먹기도 한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9시 30분쯤 일을 시작하는데, 그 전에 항상 마실 것을 준비한다.
커피를 마실 기분이라면 커피를 내린다. 커피를 좋아해서 핸드드립, 콜드브루, 에어프레스, 에스프레소 머신 등 온갖 커피 제조 기구들을 갖추어 놓았다. 커피콩도 다양하다. 기분에 따라 골라서 커피를 마신다.
커피가 물리는 것 같은 날에는 녹차나 레몬차를 타서 준비한다. 아니면 그냥 물.
음료가 준비되었으면 컴퓨터를 켠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온라인 몰의 주문을 확인하고 발주하는 일이다. 이 일은 보통 10분 내외로 간단하게 끝난다.
다음으로는 처리할 CS 건이 있는지 확인한다. 보통은 잘 없지만, 가끔 CS가 들어오면 그걸 해결하기 위해 하루 종일 걸리기도 한다.
CS 후 주식 및 비트코인 시황을 본다. 아침 뉴스로 들은 것과 실제 지표를 비교한다. 장이 좋고 자리가 보이면 업비트에서 단타를 친다. 단타는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확실한 자리에서만 먹고 빠진다. 수익금은 매일 출금한다.
11시 30분쯤에 점심을 먹는다. 만들어서 먹기도 하고, 있던 음식을 다시 데워 먹기도 한다. 주로 두부와 김치, 밥, 김을 먹는다.
점심 식사는 보통 12시 전에 끝낸다. 점심 후의 일과는 때때로 다르다. 요즘은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다. 이전에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글은 주로 블로그에 쓴다. 이 글도 그렇다. 이 블로그 외에도 다른 블로그가 있어 그 곳에 글을 쓰기도 한다.
책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혹은 의외의 복병으로 멘탈이 터졌을 때 읽는다. 어떤 일을 시작했는데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긴가민가할 때도 책을 읽는다. 책은 e북을 보거나 갖고 있는 종이책을 회독한다.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는 쉰다. 낮잠을 잠깐 자기도 한다. 특히 책을 읽은 후라면 짧은 낮잠이 더욱 좋은 것 같다. 깨어났을 때 읽었던 내용을 되짚어보면 '아하!' 하는 깨달음을 자주 얻는다.
쉬고 난 후에는 끝내지 못했던 일을 마무리한다. 또는 특별한 일이 생겼을 때는 오후 시간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장을 보거나, 청소하거나, 은행을 가야 하거나, 병원에 가거나, 공공기관에 가야 하는 일 등.
특별한 일이 없으면 투자에 좀 더 신경쓴다. 주로 금 시세, 저평가된 알트 코인, 부동산 경매, 주식 종목 분석 등을 하고, 투자 소득을 재투자한다.
저녁 5시 쯤에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밥을 먹는다. 그렇게 두세 시간을 내리 쉰다. 가끔 8시쯤에 다시 비트코인 상태를 보고 단타를 치기도 한다. 또는 SNS를 깔짝깔짝 한다.
잠들기 전에 일기를 쓴다. 하루동안 했던 일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점과 장기적인 목표를 쓴다. 그날 그날 했던 일은 다르게 기록되지만, 목표는 언제나 비슷하다.
"경제적 자유"
가끔 똑같은 말을 쓰기 지겨우면 구체화하거나 숫자를 넣어 준다. 가끔 시적인 문구가 나오기도 한다.
"매년 5월마다 1등석 비행기를 타고 프라하에 가서 아름다운 장미를 볼 수 있는 능력"
잠은 12시 전에 잔다. 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잠자기 전에 기분이 안 좋거나 주변이 어지러우면 반드시 정리한다. 보통 기분이 안 좋은 것은 일기를 쓰면서 많이 풀리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된 적은 없다.
여기까지 하루 일과 끝.
하루 일과를 되돌아보면서 글을 써보니 보완해야 할 점들이 보인다. 더 하고 싶은 사업이 있는데 그걸 중점적으로 시도해 봐야겠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