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갖고 싶다
얼마 전에 불안하다고 글을 썼었다.
2021.08.26 - 잘 되고 있는데 문득 덮치는 불안감
이틀이 지난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저 글을 쓸 당시에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멘탈이 나갔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곰곰이 다시 생각해보니 집에 대한 갈증이 들었기 때문인 듯하다.
집은 내게 정신적 안정감을 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미국에 갈 날에 맞춰 집을 못 구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
내 맘에 딱 드는 집을 사고 싶다는 욕심.
아파트 말고 주택...
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돈 버는 일이다.
그마저도 소득이 집값 상승분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외국인이라 집을 100% 현금으로 매입해야하는 부담감도 있다. 하...
처음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즐거움, 퍼즐을 맞추는 듯한 성취감이 들어서 일을 계속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빠르게 소득을 늘려야 한다'는 강박이 들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퇴락하는 길을 갈 것 같아서 그냥 손 다 놓고 쉬었다.
긴 시간을 3D 인테리어로 집을 꾸미면서 맘을 달랬다 😢
그리고 나서 책도 읽고, 핸드폰 갤러리도 정리하고, 그간 써왔던 일기도 다시 보았다.
초심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가졌던 순수한(?) 열정이 그립기도 했다.
핸드폰 갤러리에는 내가 직접 찍은 사진보다 글이나 영상 스크린샷이 더 많았다.
그 글들은 모두 사업, 투자, 자기계발에 관한 것이었다.
2년을 넘게... 끝도 없이 그런 스크린샷이 나왔다.
스스로가 참 오랫동안 애써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맘이 짠해졌다.
그래... 열심히 잘 해왔다.
지금도 잘 하고 있으니 불안할 거 없다.
긴 시간을 놓고 봤을 때는 결국 성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