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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공격하는 듯한 외로움을 극복해보자

Rena 리나 2022. 1. 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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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극복 방법

외로움은 누구나 다 느끼지만, 마치 공격당할 듯 위협적일 정도로 지독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도 종종 그렇다.


특히 혼자 있을 때 공허함에 온 촉각이 예민해지면서, 빨리 누군가의 곁에 있지 않으면 외로움이 나를 찔러서 죽일 것만 같다.


흔히 외로우면 무기력하고 우울해진다고 하는데,
공격하는 듯한 외로움은 나를 불안하게 만드니 참 유별나다.



나는 혼자서 외로울 때 무기력해지기보다는 빨리 곁에 있을 사람을 찾기 위해 아무리 먼 길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러한 외로움은 혼자서 지내야 할 때 특히 큰 걸림돌이 된다. 사람은 늘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혼자여야 할 순간은 꼭 있기 마련이다.


혼자 있어야 할 때 매번 공격받는 느낌이 들면 너무 힘드니까 이 감정의 정체를 알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좋은 글을 발견했다.

19화 불안 애착: 외로움과 공허 속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낡은 스웨터를 벗겨내듯 | [너도 외롭니?] 글 윤지연, 그림 최정인, 시공주니어 여자 아이가 웃으며 전화하는 엄마의 옆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축 쳐진 눈매와 삐죽거리는 입, 쭈뼛쭈뼛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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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듯한 외로움은 '불안 애착'으로 볼 수 있다는 글이다. 불안 애착의 원인은 어린 시절 양육자와 애착 형성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 글을 읽었을 때 내가 외로움에 극도로 불안해하는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더 늦기 전에 아파서 다행이다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 딱 하나가 있다. 진정한 배움에 아끼지 않기 여기서 배움이란 형식적인 학교 수업 같은 거 말고 진짜 인간 삶에 대한 공부다. 나는 겉으로

koreantourist.tistory.com



이전 글에 아래 내용을 쓴 적이 있다.


어려서 몸이 약한데다 정서적으로 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어떻게든 사랑을 받고 싶어 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썼던 글이다.


학대하는 가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날마다 어김없이 학대를 하는 게 아니고 또 그들의 기분이 좋을 때는 잘 대해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 때부터 혼란스러운 당근과 채찍을 많이 겪으면 (여기서 채찍이란 체벌이 아니라 폭력)

'우리 부모님은 정말 좋은 사람인데 내가 잘못해서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자리잡힌다. 그래서 본인이 학대당하는지, 가정이 정상적인지 판단도 더이상 불가능해진다.


아이가 본인 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대로 양육자 노릇 못하고 기분대로 막가는 그들의 눈치를 보면서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한다.


아무 힘 없는 어린이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사랑을 구걸한다. 그들의 맘에 들려고...


하지만 어린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에 상관없이, 양육자 자체가 막가파에 기분파인 사람이라 무조건 또 학대는 일어난다. 사람이 평생 기분 안 나쁠 순 없으니까.


그러면 아이는 더더욱 비굴하게 애정 구걸에 나서며 언제 철회될지 모르는 사랑에 전전긍긍하게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환경에 무기력을 학습하는 것은 덤이고.


이런 과정으로 '불안 애착'이 점점 심화된다.


어쨌든 이 지독한 외로움의 원인을 알았으니 감정처리의 반은 해결이 된 셈이다.


나야 대학 가서 교육학 공부하고 심리학 공부하면서 뭔가 잘못됐구나 깨달은 운 좋은 케이스지... 그래서 이렇게 스스로 감정 원인 찾고 분석까지 가능하다.


교육도 못 받고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폭력 당했다면 제대로 생각할 힘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혹시라도 나처럼 외로울 때 공격당할 것 같은 느낌, 누가 칼들고 쫓아와서 찌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힘내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우리네 잘못이 아니니까...


그리고.. 꼭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관계를 영화 돌려보듯이 생각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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