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ive Income/Investing

돈을 벌수록 함구(緘口)해야 할 듯하다

Rena 리나 2022. 1. 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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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수록 함구할 것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

 

어떤 사람은 계좌 공개, 수익 공개 등을 하며 온라인에 돈을 번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린다. 자기 자신의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귀감이 되기도 하는 등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돈을 꽤 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 갖가지 벌레들이 꼬인다.

 

돈 버는 얘기엔 장단점이 있기에,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꾸준히 하는 거고 아닌 사람은 안 하는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얼마 벌었다 말하고 인증하는 행위 자체에 옳다 그르다 생각이 없음.

 

이 블로그에서 나의 첫 수입 공개는 아래 글에서 있었다. 인증이 아니고 공개.

 

 

초등교사 사직 후 1개월차, 수입은 얼마?

초등교사 사직 후 1개월 소득 정산 결과 사직한 지 딱 1개월째다.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다보니 벌써 1개월째에 접어들었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한 달 기념으로 나름대로의 소득 정산을 해봤는

koreantourist.tistory.com

 

수입에 대해 언급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블로그가 그야말로 순도 100% 개인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여러개 운영하고 있는데, 이 블로그는 그야말로 생각대로 지르는 초안, 마치 스케치를 하는 공간과 같다. 연습실.

 

키워드 분석이나 검색엔진 최적화나 외부유입 같은 것을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생각나는대로 휘갈겨 쓰기 때문.

 

그래서 아무도 안 본다. 애초에 검색으로도 찾을 수 없고, 외부에 홍보도 안 되는 딱 고립된 공간인 셈이다.

 

이 글도 1명이나 볼까 말까? (본다면 하트 좀 찍어 보세요ㅋㅋ 아마 아무도 없을 듯)

 

어쨌든 이젠 이런 공간에서조차...

 

돈 벌었다면 무조건 입다물기

 

심지어 가장 가까운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도 돈 버는 얘기를 자주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전에는 뭔가 자격지심? 그리고 그들도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돈 버는 걸 종종 얘기하곤 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걸 돌고 돌아 알았다.

 

"요즘 하는 일 잘 되냐?"라고 누가 묻는다면

"흠~ 좀 그렇네..."

 

젖은 낙엽처럼 초라하고 어딘지 처량한 말투로... 그러나 눈빛은 지켜야 한다.

 

눈빛이 맛이 가면 진짜 맛탱이 가는 거다.

 

주변에는 좀 안쓰러운 애, 약간 모자란 애로 남는 게 나에게 훨씬 수월할 것 같다. 괜히 도드라져봤자 나만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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