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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 리나 2021. 9. 2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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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또 격변을 맞게 되었다.

 

추석 때 나 혼자 친척들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난데없이 남친님이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며 내게 통보(?)했다.

 

그것도 1주일 뒤에 바로.

???????

 

 

남친님은 한국을 좋아하지만, 미국에 있는 것을 훨씬 더 편하게 여기는 사람이라서 언젠가 돌아가리라고는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살짝 충격을 먹었지만 애써 괜찮은 척 얘기를 해봤다.

 

갑자기 왜 가려는 것이냐. 가서 뭐 할거냐 등등

 

 

 

남친님이 갑자기 미국행을 결심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1. 미국에서 하고 싶은 일

2. 나의 비자(영주권)

 

 

우리 커플은 애초에 미국에서 살자고 약속했었다.

 

내가 생각했던 미국행은, 한국에서 미국 집을 먼저 산 후 남친님과 함께 건너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남친님이 알아본 결과, 미국 시민인 본인이 먼저 미국으로 가서 모든 서류상 절차를 마치고 나를 초청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한국인인 내가 법적으로 체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미국으로 가면 최대 90일밖에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다. 까딱 서류 절차가 밀리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꼼짝없이 불법 체류자가 된다.

 

이미 나의 사업과 투자 결과가 잘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남친님이 더 한국에 있을 이유도 없다고 판단. (내가 고정 소득이 없어서 힘들까봐 서포트해준다고 한국에 남아 있었기 때문)

 

남친님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미국에서 하는 것이 훨씬 좋기 때문에 더 지체할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초청이 잘 된다면 내년 중으로 결혼하자고!

 

 

 

우리 관계의 다음 단계를 남친님이 먼저 제시해줘서 너무나 고마웠다.

 

나는 미처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음 단계가 덜컥 눈앞에 다가오니 잠깐 나태해졌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

 

다음주에 남친님이 미국에 가면 한국에 혼자 남는다.

 

장거리 연애에 슬프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다시 남친님을 만날 날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더 더 더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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