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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코로나 검사, 다락휴 후기 - 주말 코로나 검사 출국

Rena 리나 2021. 12. 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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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코로나 검사, 다락휴 후기

미국 입국을 위해 PCR 검사를 인천공항에서 받고 다락휴에서 쉰 후기를 써본다.

 

인천공항 1터미널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기존 72시간 이전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요구했던 미국이 하루 전으로 정책을 바꾸었다.

 

월요일 오전 출국이었기 때문에 PCR 검사를 어디서 받아야 할지 참 난감했다. 일요일에 검사가 가능한 장소를 찾아야 했다.

 

서울에서 일부 병원들이 주말에도 PCR 검사를 할 수 있고 검사 결과를 빨리 내준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터지고 있는 이 시기에 굳이 서울을 돌아다니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인천공항 내 코로나19 검사센터다. 출국일 하루 전에 인천공항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인천공항 내에서 1박을 한 후 바로 출국할 계획을 세웠다.

 

인천공항에는 터미널 1, 터미널 2 각각 코로나 검사센터들이 있었다. 나는 1 터미널을 이용했다. 터미널은 항공사마다 다르니 이용하는 항공사에 맞춰서 코로나 검사센터도 예약하면 된다.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는 사전에 예약을 하고 찾아가는 것이 편하다. 검사 당일에 가서 보니까 현장접수를 받기도 하는데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까딱 잘못 밀리면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출국 예정이라면 미리미리 검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 예약 사이트는 https://safe2gopass.com 이다. 여행 일정과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간단하게 예약할 수 있다.

 

인천공항 1 터미널에서는 총 2개의 검사센터(동, 서)가 있는데, 운영하는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동으로 예약했으면 반드시 동에 가야하고 서로 예약했으면 반드시 서로 가야 한다. 어디를 예약했는지 위치도 잘 파악하자. 실제로 검사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분이 서를 예약했다가 동으로 와서 빠꾸먹고 돌아가는 걸 봤다.

 

검사 받으러 갈 때 준비물은 여권이다.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동
인천공항 터미널 1 코로나 검사센터 (동)

 

나는 동 코로나 검사센터를 예약했고 예약 시간 20분 전에 도착했다. 찾아갈 때 위치가 좀 헷갈렸는데, 인천공항 출입국장 건물 말고 밖에 있는 별도의 교통관리시설? 건물이었다. 만약 지하철(공항철도)을 이용한다면 개찰구를 나온 바로 그 건물이다.

 

야외에 있고 겨울이라 찬바람이 쌩쌩 불어 줄 서서 기다리는 게 힘들었다. 큰 캐리어 2개 짐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사람들이 그냥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두 검사센터 앞에 캐리어를 줄줄이 대 놨다. 나도 그래서 그냥 밖에다가 캐리어 두고 줄 섰다.

 

코로나 검사는 의외로 빨리 진행되었다. 들어가서 나오기까지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듯하다. 들어가서 손소독하고 위생장갑 끼고, 신원확인하고 검사비(13만 원, 주말이라 더 비싸다고 함) 결제하고 진찰 받고 코에 면봉 같은 것 넣었다 빼고 끝.

 

아 근데 진짜 PCR 검사 생각보다 너무 아팠다. 검사 중에 눈물이 찔끔 나오더니 끝나고 나서는 코피를 한바탕 쏟을 줄 알았다. 진짜로 그러진 않았지만 너무 아파서 코 안에 눈과 연결되는 부위가 뚫린 것 같았다.

 

어쨌든 오후 1시 45분쯤에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는 저녁 5시쯤에 나온다고 안내받았다. 그런데 실제로 결과는 훨씬 빠르게 3시 43분에 나왔다.

 

공항 안 KFC에서 햄버거 먹고 앉아서 핸드폰 게임하며 놀고 있었는데 문자로 검사 결과를 받았다. 내심 만에하나 양성이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었기에 음성 결과를 보고 아주 기뻤다. 사실 진짜 미국에 갈거란 생각을 못했는데 음성 결과를 받으니까 드디어 미국 간다는 실감이 나면서 설렜다.

 

문자로 검사 결과를 받자마자 바로 검사센터로 갔다. 나처럼 이미 문자 받고 온 사람들이 많아서 결과지 받기까지 꽤 오래 기다렸다. 칼바람이 불었지만 음성 결과에 기분이 너무 좋아서 추운 것도 잊고 기다렸다. 참, 결과지 받으러 갈 때도 여권은 필참이다.

 

인천공항 다락휴 캡슐호텔
인천공항 다락휴 캡슐호텔

 

인천공항에 출국일보다 하루 빨리 온 이유는 코로나 검사가 다였기 때문에 검사를 마친 후에는 더 이상 할 게 없었다. 책도 읽고 게임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미리 예약해뒀던 다락휴 캡슐호텔에 갔다.

 

오후 5시에 체크인을 하니까 직원이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즉 12시간만 기본 이용 가능하고 그 이상은 추가요금이 발생한다고 했다. 어차피 다음날 이른 오전 비행기이기에 12시간만 머물기로 했다.

 

인천공항 캡슐호텔 다락휴
다락휴 통로. 캡슐형 방들이 늘어서 있다.

 

다락휴에는 샤워실이 있는 방과 없는 방이 있는데 나는 샤워실이 있는 방을 예약했다.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데다 장시간 비행 전 샤워를 할 수 있는 건 어마어마한 이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꼬질꼬질한 상태로 12시간 비행기 타기 싫어..

 

물론 다락휴 내 공용 샤워실이 있긴 하지만 혼자서 편안하게 씻는 게 더 좋다. 다락휴 가격은 샤워실 방 12시간 6만 3천 원.

 

다락휴 객실 내부 샤워실

 

좀 불편했던 점은 객실 내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었다. 간혹 방광염이 도질 때가 있는데 다행히도 이 날은 괜찮았지만, 화장실을 자주 사용해야 한다면 좀 힘들 듯했다.

 

화장실에 가려면 객실을 나가서 별도의 화장실로 가야 한다. 그래도 방에 변기만 없을 뿐이지 세면대는 있어서 양치나 세수는 방 안에서 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 다락휴 침대

 

딱 한 명만 잘 수 있는 사이즈의 침대. 어차피 장기투숙할 장소가 아니고 비행 시간 기다리면서 잠깐 머무르는 곳이기에 딱 적당했다.

 

폰이랑 보조배터리 충전 빵빵하게 하면서 누워서 뒹굴거리고 책 읽으며 만족스런 시간을 보냈다. 난방도 따뜻하게 잘 되어서 아주 잘 쉬었다.

 

다락휴 후기에 가끔 더럽다고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전혀 더럽지 않고 오히려 깔끔했다. 특히 세면대 손잡이 내가 쓰니까 바로 지문 찍힌 거 보고 죄책감 들 정도였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천공항에서 코로나 검사 받고 다락휴에서 하룻밤 잘 보낸 후에 무사히 비행기 타고 지금은 미국에 와서 노는 중이다. 

 

다음 글은 미국 도착해서 입국심사에 관해 써볼까 한다. 이번 입국 때는 압박식으로 심사를 받아서 상당히 무서웠다... 이것도 다 남겨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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